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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거센 반발 부딪힌 조원태, 아시아나 합병 중대 분수령 넘을 수 있을까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승부수가 중대 고비를 앞두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위한 유럽연합(EU)의 시정 요구 안건인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안 표결이 30일 이사회에서 진행된다. 조원태 회장이 3년간 총력을 기울인 두 항공사의 합병을 위한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만약 부결될 경우 EU 경쟁당국의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조원태 회장과 산업은행 모두 최후의 승부수를 던진 상황이다. 조 회장은 합병 성사를 위해 '알짜'인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을 내놓았고,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추가 지원은 없다”고 못을 박으며 아시아나항공을 압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은 ‘국부 유출’까지 거론하며 화물사업 매각안을 반대하고 나섰다. 아시아나항공 노조 측은 지난 18일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을 만나 반대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종사 노조도 화물사업 매각을 반대하고 있는 등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4명 총 6명으로 구성됐다. 화물사업 매각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4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사내이사 2명은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로 인해 사외이사 4명(박해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배진철 전 한국공정거래조정원 원장, 윤창번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강혜련 이화여대 명예교수)의 손에 운명이 달려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기업결합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24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명 참여자 수도 공개할 예정이다. 노조는 서명 문건을 이사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또 2000년 이후 아시아나항공을 이끈 박찬법·윤영두·김수천·한창수 전 대표도 합병 반대 입장을 담은 성명서를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에 전달했다. 전임 대표들은 조종사의 반발로 화물사업 분리 매각이 힘들고, EU 경쟁당국의 요구대로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과 운수권을 반납할 경우 ‘국부 유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입장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도 30일 같은 날 이사회를 열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에서 화물사업 매각을 의결하면, 대한항공도 이사회에서 ‘시정 조치안’을 확정해 EU 집행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EU의 합병 승인을 받으면 남은 미국과 일본에서도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 회장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한진칼의 우호 지분을 지닌 산업은행이 합병 불발로 등을 돌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한진칼 지분 10.58%를 갖고 있다. 한진칼은 조 회장과 특별관계자 보유 지분을 29.44%로 공시하고 있는데, 여기에 산업은행의 지분이 포함됐다. 일부에서는 EU 경쟁당국의 태클로 ‘제2의 HD현대-대우조선해양’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산업은행 추진한 HD현대와 대우의 조선업 빅딜이 EU의 반대로 무산됐고, 한화그룹이 새로운 주인이 된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0.23 06:58
산업

'국가 운수권 매각?' 아시아나 조종사노조, 대한항공과 합병에 반기 든 이유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26일 성명서를 통해 "산업은행은 인수합병을 핑계로 대한항공의 독점체제를 만들어주는 것이 아닌가"라며 "여객 운임이 오르고 화물 단가가 치솟으며 독과점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과 기업들에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국가와 국민의 유무형 자산인 운수권을 손쉽게 외국에 넘기는 매국행위를 중단하라"며 "채권단이 진정 국익을 위한다면 슬롯과 화물 부분 등 아시아나항공의 경쟁력을 온전히 보존하고, 대한항공이 아닌 제3자 매각을 추진해야 할 것"을 촉구했다.그러면서 노조는 "산업은행 운수권을 넘기는 것에 모자라 아시아나항공의 큰 축인 화물 분야를 분할 매각하는 만행을 저지르려 하고 있다"며 최근 업계에서 대한항공이 유럽연합(EU) 집행위를 설득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을 매각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추진 중인 대한항공은 내달 발표 예정인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EU 집행위에 곧 EU경쟁 제한성 완화를 위한 시정 조치안을 확정해 제출한다는 계획이다.특히 EU에서 화물 노선 분배와 관련해 독점적 점유율을 낮추는 방안의 요구하고 있는데 만약 이를 수용할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합병에 대한 득보다 실이 많을 수도 있다는 부정적 견해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가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대한항공은 중로 기로에 서 있다. EU의 심사 결과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여부를 결정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기업결합과 관련해 승인이 필요한 14개국 중 11개국의 승낙을 받아낸 가운데 EU, 미국, 일본 경쟁 당국의 결정만 남겨놓고 있다. 남은 3개국 중 한 곳이라도 승인을 받지 못하면 합병은 무산된다. 조원태 회장은 지난 6월 양사 합병과 관련해 미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무엇을 포기하든 반드시 성사시킬 것”이라며 “현재 양사 합병에 100% 올인하고 있다”고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채권단인 산업은행도 3년 동안 늘어지고 있는 합병 심사에 적잖은 압박을 받고 있다. 산업은행은 합병 불발에 대비한 '플랜B'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9.26 17:58
사회

제주공항 운항 재개… 25일 514편 계획

눈보라로 중지됐던 제주국제공항 항공기 운항이 25일 재개됐다.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청주발 제주항공 7C881편이 오전 7시 제주에 도착하는 등 제주공항 항공편 운항이 다시 이뤄지고 있다.이날 운항이 계획된 항공편은 임시편을 포함해 모두 514편(출발 256편, 도착 258편)이다.아직까지 결항했거나 결항이 예정된 항공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제주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의 지연은 다수 발생하고 있다.발이 묶인 4만여명의 승객들을 고려해 국토교통부는 결항편 승객 수송을 위해 김포공항 이착륙 허가 시간을 26일 오전 1시까지 2시간 연장하기로 했다.앞서 전날 강풍을 동반한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제주공항을 오갈 예정이었던 국내선 466편(출발·도착 각 233편)과 국제선 10편(출발·도착 각 5편)이 모두 결항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1.25 10:01
경제

대한항공-아시아나 한솥밥 먹는다…10년간 슬롯 반납 등 조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22일 한 식구가 될 길이 열렸다. 다만, 10년 동안 '독점 노선'을 반납해 나가야 한다. 이날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주식 63.88%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한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두 항공사의 노선 중 '중복노선'에 대해 면밀히 검토했고, 이 가운데 국제선 65개 중 26개 노선과 국내선 22개 중 14개 노선이 경쟁제한에 우려가 있다고 봤다. 경쟁제한 노선은 국제선 미주 5개, 유럽 6개, 중국 5개, 동남아 6개, 일본 1개, 대양주 등 기타 3개와 국내선 제주, 청주, 부산, 광주, 진주, 여수, 울산 노선 등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운항노선 현황, 노선별 점유율 변동, 슬롯·운수권 배분 현황, 운임 결정구조 및 운임현황, 관련 법제 등에 대한 광범위한 자료 수집, 검증 및 검토가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결합 이후 우리나라 국제선 전체 약 48.9%, 국내선 제주 노선 전체 약 62.0%의 점유율을 차지하게 된다는 게 공정위의 분석이다. 이에 공정위는 코로나19에 따른 항공시장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시정 조치를 결정했다. 특히 2020년부터 항공 여객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항공운송시장이 정상적이었던 2019년 경쟁상황을 기준으로 정했다. 가장 먼저 공정위는 대한항공에 슬롯과 운수권 개방조치를 부과했다. 슬롯은 공항 내 이·착륙 허용 횟수를 뜻한다. 경쟁제한성이 있는 26개 국제노선 및 8개 국내노선을 대상으로 신규 항공사가 진입할 수 있도록, 기존 항공사가 해당 노선 증편 시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김해공항, 제주공항 등 국내공항의 슬롯 반납을 의무화했다. 또 국제노선 중 운항에 운수권이 필요한 총 11개 노선(런던, 파리, 로마, 이스탄불, 프랑크푸르트 등)에 대해 신규항공사 진입, 기존항공사 증편 시사용 중인 운수권을 반납하도록 했다. 단, 대한항공이 반납해야 할 운수권 개수의 상한선은 두기로 했다. 이행 기간은 10년이다. 조성욱 공정위원장은 "기업이 충분한 의사 결정할 수 있는 기간"이라며 "항공사가 가진 노선 재배분이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 충분한 수익성 있다 판단하면 들어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년 동안 운수권을 받을 항공사가 나오지 않으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슬롯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공정위는 코로나19에 따른 항공시장 불확실성, 외국 경쟁당국의 심사상황 등 고려 시단기간 내 모든 노선에 새로운 항공사의 진입이 어려울 수 있어, 구조적 조치 이행기까지 소비자피해 방지를 위한 행태조치도 병행 부과하기로 했다. 각 노선에 대한 운임인상 제한, 공급축소 금지, 좌석 간격·무료수하물 등 서비스품질 유지, 항공마일리지 불리하게 변경 금지 등이다. 각 노선별·분기별·좌석 등급별 평균 운임을 2019년 운임 대비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인상을 금지하고, 좌석 간격이나 무료 기내식· 무료 수하물·기내 엔터테인먼트·라운지 이용 등 소비자 제공 서비스의 주요한 내용을 2019년보다 불리하게 변경할 수 없도록 했다. 소비자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마일리지 제도 또한 불리하게 변경할 수 없고, 기업결합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두 항공사의 마일리지 통합방안을 공정위에 제출하고 승인을 얻도록 조치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시정조치의 이행 기간은 구조적 조치가 완료되는 날까지로, 노선별구조적 조치가 모두 이행돼 신규 항공사의 진입이 완료되면 노선별로 행태적 조치의 이행 의무는 종료된다"고 말했다. 다만, 장거리·중단거리 노선에 국내 중소형 항공사가 진입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고병희 시장구조개선정책관은 "항공사는 한두개 노선만 운항하는 게 아니니까, 어떻게 수익성 포트폴리오를 구성할지 보고 진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국내 LCC들이 5000km 이상의 노선을 뛸 수 있는 기재를 갖고 있지 않아, 투자 이뤄지지 않으면 국내 LCC 진입 어렵지 않겠냐 우려도 있다"고 했다. 조 위원장은 "국제선 장거리 및 중단거리 노선에서 경쟁압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항공운송 소비자 보호를 위해 매우 긴요한 사항으로 국내 LCC 등의 적극적인 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2.22 12:57
경제

정의선·김승연·신동빈, 1700조원 UAM '삼국지'

차세대 모빌리티로 각광받고 있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선점을 위한 ‘3대 연합’의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와 한화가 두 축을 형성하다 최근 롯데도 UAM 시장에 뛰어들면서 흥미로운 삼각구도가 형성됐다. UAM 시장은 2040년까지 전 세계 17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여 사활을 걸어야 하는 미래 먹거리로 꼽히고 있다. 현대차·KT vs 한화·SKT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현대차와 한화가 가장 빠르게 UAM 시장에 뛰어들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차·KT와 한화·SK텔레콤의 연합 전선이 구축돼 더욱 흥미를 끌고 있다. 특히 연합 전선에 협력사들이 하나둘 합류하면서 상용화에 누가 먼저 성공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6, 17일 이틀 간 열린 ‘2021 K-UAM Confex’에서 ‘현대차 군단’의 위용이 드러났다. 기존 현대차·KT·현대건설·인천국제공항공사 라인업에서 대한항공이 합류, ‘어벤저스’가 구축됐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국내 UAM의 성공적 실현과 생태계 구축, 산업 활성화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신재원 현대차 사장,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박종욱 KT 사장 5개사 CEO들이 모두 참석할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향후 그룹의 미래 사업에 UAM 비중이 30%를 차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재원 사장은 "UAM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각 분야를 이끄는 민간 기업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5개사가 UAM계의 '어벤저스'라는 생각으로 하나로 뭉쳐 UAM 시장을 여는 중심이 되겠다"고 말했다. 각 사는 전문성을 발휘해 중점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UAM 개발부터 제조, 판매, 운영, 정비, 플랫폼 등을 아우르는 사업화 모델을 개발하고, UAM 시험비행을 지원한다. 대한항공은 유·무인 항공기 개발·정비 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UAM 운항·통제 시스템과 교통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여객·물류 운송 서비스 사업 모델을 연구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UAM 수직 이착륙장인 '버티포트'의 구조와 제반 시설을 설계·시공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버티포트 및 육상 교통과 연계된 모빌리티 허브 콘셉트를 연구한다. KT는 UAM 통신 인프라와 데이터 플랫폼을 개발하고, 모빌리티 사업 모델 연구와 UAM 교통관리 시스템 개발 및 실증 협력을 추진한다. 현대차의 미국 UAM 법인 슈퍼널은 알티튜드 엔젤(영국)과 스카이로드(독일), 원스카이(미국) 3개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기체 개발과 운영 체계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2025년 이후 상용화될 전망인 현대차와는 달리 한화·SK텔레콤 연합의 개발 속도가 조금 빠른 상황이다. 지난 11일 김포공항에서 한화시스템·SK텔레콤·한국공항공사·한국교통연구원으로 구성된 ‘K-UAM 드림팀’은 UAM 실증에 성공했다. 독일산 볼로콥터를 이용해 3분가량 상공을 누비며 UAM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화는 미국 UAM 개발 업체 오버에어 지분 30%를 인수하는 등 그룹 핵심 사업으로 UAM을 꼽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가 이 사업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와 한화의 UAM 적용 기술과 구동 방식 등에서 차이가 있다. UAM이 성장하는 시장이니만큼 파이가 커지면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 항공과 지상 연결 플랫폼 구축 지난해 6월 국토교통부는 현대차와 한화시스템, 대한항공, SK텔레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등이 참여한 민관 협의체 'UAM 팀 코리아'를 발족한 바 있다. UAM 팀 코리아는 2025년 국내 UAM 상용화에 앞서 실증 사업인 ‘K-UAM 그랜드챌린지‘를 실시하기로 한 상황이다. 'UAM 팀 코리아'에서 빠지는 등 한발 늦었지만 롯데그룹도 UAM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2024년 인천공항과 서울 잠실을 UAM으로 운항하는 것을 목표로 할 정도로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를 위해 롯데는 7자 업무협력을 맺었다. 롯데지주와 롯데렌탈을 비롯해 미국의 스카이웍스 에어로노틱스, 모비우스에너지 등도 포함됐다. 롯데는 2022년부터 UAM 실증 비행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비행체 분야는 미국의 비행체 개발 업체인 스카이웍스 에어로노틱스와 배터리 모듈 개발 업체 모비우스에너지, 한국의 민트에어가 담당한다. 인천광역시와 항공우주산학융합원은 시험비행 및 사업운영 지원 역할을 한다. 롯데그룹 입장에서는 현대차, 한화와는 달리 예전부터 비행체를 개발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서 해당 기술을 보유한 미국 업체 등과 손을 잡았다. 롯데렌탈은 항공과 지상을 연결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운영을 중점 추진한다. 또 버티포트(UAM 이착륙장) 및 충전소 등 제반 인프라의 구축 및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그룹 내 역량과 네트워크를 결집해 실증비행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차세대 먹거리로 UAM을 꼽은 만큼 전사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LG에너지솔루션과 전기차 바스(Baas) 사업협력 MOU를 체결하는 등 모빌리티 플랫폼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도 최근 전기차 충전사 ‘중앙제어’를 인수했고, 운전석 없는 자율주행셔틀 임시운행 허가를 국내 최초로 취득하기도 했다. 롯데 관계자는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은 물론, 저탄소 미래를 선도하는 중장기 비전을 보유하고 있다. 다가오는 UAM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이번 실증비행이 성공할 수 있도록 그룹 역량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26 07:00
연예

[주말&여기] 하늘에서 '울릉도' 절경과 일출 즐기는 방법

하늘에서 울릉도의 절경을 감상하고 일출을 즐길 수 있는 울릉도 무착륙 일출 비행이 등장했다. 여행·레저 예약 플랫폼 클룩은 삼일절을 맞아 하이에어와 함께 울릉도 무착륙 일출 비행을 준비했다고 15일 밝혔다. 오는 3월 1일 새벽 6시 5분 김포공항을 출발해 동해안과 울릉도 상공을 둘러보고 다시 김포공항으로 도착하는 무착륙 관광 비행이다. 2시간가량 소요되는 비행시간 동안 울릉도 관련 안내 및 퀴즈 프로그램 등 다양한 기내 프로그램이 함께한다. 하이에어는 2025년 개항될 울릉공항의 최초 취항 예정 항공사다. 현재 김포-제주, 사천, 울산 등 국내 노선을 다수 운행하고 있다. 이번 울릉도 무착륙 비행에 활용되는 기종은 하이에어가 보유한 프랑스 에어버스와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의 합작사 ATR 72-500이다. 총 50석의 소형 기종으로 날개가 동체 위에 위치해 어느 자리에서나 창밖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청정 관광지인 울릉도와 바다를 보다 가까이 감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3월 1일 단 하루 진행되는 이번 울릉도 무착륙 일출 비행은 클룩의 소셜미디어 이벤트로 탑승객을 모집한다. 클룩 코리아 인스타그램 이벤트 안내 포스트에서 ‘내가 울릉도행 비행기를 타야 하는 이유'를 댓글로 적어 응모할 수 있으며, 당첨자에 한해 관광 비행은 무료로 진행된다. 탑승객들에게는 울릉도 해양 심층수로 만든 라운드랩의 1025 독도 온 더 고 트래블 키트 화장품 세트와 울릉도의 예비 사회적기업인 독도문방구의 독도강치인형, 울릉도 특산품 부지깽이나물 등 울릉도를 기억할 수 있는 다양한 기념품도 제공된다. 모든 관광 비행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진행될 예정이다. 클룩 이준호 한국 지사장은 “하늘에서 처음으로 울릉도를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통해 밀레니얼 세대들이 울릉도의 매력을 새롭게 인지할 수 있도록 이번 무착륙 일출 비행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2.17 07:00
경제

[속보] 외교부 "우한 교민 실은 2차 전세기, 김포공항 착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인근 지역에서 철수하는 교민 330여명을 실은 전세기가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1일 외교부는 교민이 탑승한 대한항공 KE9884편 보잉747 여객기가 이날 오전 6시 18분 우한 톈허공항에서 출발해 김포공항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탑승 인원은 330여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탑승객들은 중국 당국의 1·2차 체온 측정 검사와 한국 검역을 거쳐 비행기에 올랐다. 전날 밤 우한 공항에 도착해 이들의 탑승을 지원한 정부 신속대응팀과 대한항공 승무원 등도 함께 귀환한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2.01 09:09
경제

김포공항 도착 우한 교민, 일반인과 분리 '철저한 검역'

중국 우한시와 인근 지역의 한국 교민 및 유학생이 정부에서 마련한 전세기편을 통해 귀국했다. 대한항공 보잉747 전세기는 31일 오전 6시 3분께 우한에서 출발해 2시간 뒤인 8시에 김포공항에 착륙했다. 전세기 탑승객들은 마스크를 쓴 채 차례로 내렸다. 그리고 다른 공항 이용객과 분리된 보안 구역인 김포공항 A 게이트 안쪽 검역대를 통과했다.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일반 공항 이용객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별도 항공센터에서 수속과 검역 등을 진행 중이다. 369명의 교민이 톈허 공항에서 대기했는데 검역 과정에서 1명은 고열로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해 이날 총 368명이 귀국했다. 탑승객들은 우한 공항에서도 중국 당국뿐 아니라 전세기에 동승한 한국 의료진의 검역을 거쳤다. 이들은 도착 직후에도 다시 검역을 받고 있다. 앞서 우한 공항에서 한국 측 검역 과정에 시간이 걸리면서 예상보다 출발이 늦어진 만큼 입국 이후 검역에도 시간이 적지 않게 소요될 전망이다. 전세기 탑승객들의 이동로에는 폴리스라인이 설치됐다. 이동을 돕는 직원들도 전세기의 승무원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흰색 방호복을 입고 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2개 중대 140여명을 게이트 인근에 배치했다. 활주로에는 119구급차 18대가 투입됐다. 현지 검역에서 감염 증상을 보이지 않은 '무증상자'만 전세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국 후 검역에서 의심 증상이 발견되는 탑승객은 즉시 국가지정 입원 치료 병상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은 입국자들은 정부가 마련한 임시 숙소인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버스를 타고 이동할 전세기 탑승객들은 이날 정오께 임시 숙소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진천에 150명을 배치하고 나머지 인원은 경찰인재개발원으로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1.31 10:18
축구

‘비행기에서 잔뜩 굳은 송진형..’ 제주, 태풍 볼라벤 소동

“비행기 타는 내내 (송)진형이 표정이 완전히 굳었어요.”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태풍 ‘볼라벤’. 순간 최대 풍속, 초속 51.8m의 어마어마한 강풍이 휩쓸었다. 한국 유일의 섬 구단,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들도 한바탕 태풍 소동을 겪었다.제주는 지난 26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K-리그 30라운드를 마치고 27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제주행 비행기를 타고 왔다. K-리그가 재개되기까지 보름 정도 남아있어 다른 구단 선수들은 휴가를 얻었지만, 다음달 1일 포항 스틸러스와 FA컵 4강전을 치르는 제주로선 여유가 없었다.김포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는 동안 선수들은 휴가를 못가는 아쉬움을 달랬다. 그러나 단 두 명, 서동현(27)과 송진형(25)의 표정이 점차 굳어갔다. 권순형(26)은 “동현이 형이랑 진형이는 비행기 타기 무섭다고 그러더라고요. 모두 놀렸는데도 둘은 심각했어요”라며 웃었다. 서동현은 “하늘에서 5시간 떠돌다 회항했다는 얘기, 돌풍에 제주에 착륙을 못한다는 얘기 등이 들렸어요. 그래서 승무원한테 제대로 도착할 수 있는지 몇 번이나 확인했죠. 태풍을 뚫고 갈 생각을 하니 걱정이 되더라고요”라며 쑥스러워 했다.간혹 강풍에 기체가 흔들리긴 했지만, 비행기는 무사히 제주에 도착했다. 제주에 태풍이 영향을 준 건 27일 오후 무렵부터였다. 어둑해지더니 강풍이 몰아닥쳤다. 초속 30-40m의 돌풍이 수시로 불어닥치며 시내 신호등과 가로등, 가로수 등이 맥없이 쓰러졌다. 지난해 제주에서 프로에 데뷔한 배일환은 “이런 태풍은 난생 처음이었다. 저녁엔 클럽하우스도 정전됐다가 다시 불이 들어오곤 했다. 휘파람 같은 바람 소리에 오싹한 느낌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결혼을 해 가족과 함께 살고 있던 한 선수는 아내와 딸을 일찌감치 서울로 보내고 혼자 집에서 자려다, 정전이 되자 클럽하우스로 돌아왔다. 볼라벤은 28일 새벽 제주 서쪽 해안을 지나갔다. 클럽하우스 숙소 앞 나무가 뽑히고 훈련장 라이트가 쓰러졌지만,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다. 제주 이동남 홍보마케팅 팀장은 “이번 태풍이 무섭다는 얘기를 많이 해서 대비를 철저히 했다. 클럽 하우스 창문도 모두 신문지와 테이프로 꽁꽁 싸맸고, 시설물 관리자가 24시간 대기했다”고 설명했다. 권순형은 "바람 많은 제주에선 나무 뽑히는 건 큰 일도 아니라고 하더라"며 멋쩍어 했다. 서동현은 “FA컵에서 이기기만 한다면 이 모든 고생도 다 날려버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손애성 기자 iveria@joongang.co.kr 2012.08.29 11:08
경제

블랙빈테라티·스킨푸드 티타임 이벤트

건강 음료 전문 기업 동아오츠카(주)(대표이사 강정석)가 푸드 코스메틱 브랜드인 ㈜스킨푸드와 공동으로 블랙빈테라티와 함께하는 스킨푸드 티타임 이벤트를 다음달 31일까지 진행한다. 스킨푸드 전 매장에서 진행되는 티타임은 매일 오후 2~6시 제품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동아오츠카의 검은콩 차 음료 블랙빈테라티를 증정한다. 동아오츠카 측은 "인공향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100% 국내산 검은콩을 블렌딩한 0칼로리 차 음료 블랙빈테라티와 푸드 코스메틱 브랜드인 스킨푸드가 컨셉트가 잘 맞는다고 판단하여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게 되었다.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제주항공 &#39뷰티풀 코리아&#39 기내 서비스  제주항공(www.jejuair.net·대표이사 주상길)은 &#39뷰티풀 코리아&#39 기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비행 중인 기내에서 기장과 객실 승무원이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지형에 대해 설명해 주는 서비스로 타 항공기에 비해 저고도로 운항해 창 밖의 자연 경관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제주항공 Q400 항공기만의 특장점을 살린 제주항공 만의 특화 서비스이다.  김포공항 이·착륙 시 한눈에 보이는 서울의 대표 명소인 63빌딩과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을 시작으로 서해대교·내장산·새만금 간척지·무등산·상무대·땅끝마을·보길도·추자도·한려수도 등 항공기가 지나는 운항 구간에서 경관이 빼어난 명소나 지형을 기장과 객실 승무원이 역사와 유래뿐만 아니라 재미난 에피소드까지 곁들여 설명한다.●숙박 예약 포털 &#39옥션 숙박&#39 서비스 옥션(www.auction.co.kr)이 지난 23일부터 국내 최대 규모의 온라인 숙박 예약 포털인 옥션숙박(condo.auction.co.kr) 서비스를 시작했다. 1000여 개 국내 호텔· 콘도·펜션·레지던스 등 유명 숙박업체의 객실 예약부터 결제까지 실시간으로 할 수 있다. 논스톱 예약 시스템은 1000여 개에 이르는 국내 최대 가맹점의 잔여 객실을 확인 후 결제하면 대기 시간 없이 바로 예약 확인이 가능한 서비스다. 국내 숙박 예약 사이트로는 드물게 잔여 객실 수가 실시간 표기돼 마치 영화나 공연을 예매하는 것처럼 편리하게 예약이 가능하다.  또한 내비게이션 지도 &#39맵피&#39 소프트웨어를 생산하는 엠앤소프트와 제휴, 숙박 지도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원하는 숙박지의 객실이 없는 경우 주변 숙박지의 잔여 객실 현황을 실시간으로 검색, 예약할 수 있다. 2007.07.2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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